‘아쉬운 탈락자’ WBC 추가 합류 1순위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10 15: 17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8인 엔트리가 발표된 가운데 아쉽게 명단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이 눈에 띈다. 다만 기존 선수들의 탈락 사유 발생시 합류 1순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태극마크의 가능성은 살아있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기술위원장 겸직)을 비롯한 대회 코칭스태프 및 기술위원들은 10일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갖고 내년 4회 WBC에 출전할 28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김현수(볼티모어), 강정호(피츠버그), 추신수(텍사스)에 이대호(전 시애틀)까지 실질적인 해외파 선수 4명이 포함된 가운데 몇몇 포지션에서는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그 과정에서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도 있다. 기량 차이는 크지 않지만 전략적인 측면에서 제외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엔트리 인원을 우선시한다는 가정 하에 일단 투수 쪽에서는 선발 자원으로 신재영(넥센), 류제국(LG)이라는 우완 자원들이 대체 후보로 뽑힌다. 탄탄한 좌완에 비해 우완에는 큰 고민을 가지고 있는 대표팀이기에 눈여겨 볼 수 있다.

다만 선발은 좌완에 전폭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우완은 불펜 쪽을 주목할 수 있다. 이번 명단에는 올해 구원왕인 김세현(넥센)이 빠져 있다. 또한 삼성과 NC의 마무리로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심창민(삼성)과 임창민(NC) 또한 대안으로 거론될 만하다. 현재 엔트리에 승선한 이용찬(두산)이 팔꿈치 수술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 셋 중 하나의 승선이 유력해 보인다.
포수는 강민호 양의지의 아성이 굳건하지만 부상 등의 사유로 교체가 필요하다면 이재원(SK)이 대체 1순위 후보로 뽑힌다. 이재원도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최정(SK)과 황재균(롯데)은 엔트리 운영 측면에서 제외된 케이스다. 강정호(피츠버그)가 3루로 갈 경우 유격수 백업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재호 허경민(이상 두산)은 그런 전략적 가치를 가진다. 하지만 강정호가 구단 동의를 얻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여전히 대표팀과 근접한 선수들로 뽑힌다. 기량이야 이미 검증이 된 선수들이고 대표팀 경험도 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예비 엔트리에 이름이 있었으나 강정호 김재호에 밀린 김하성(넥센)이 가장 유력한 대체 후보자다. 2루수 부문에서는 경험이 많은 오재원(두산)이 대기한다.
외야도 선수가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파 김현수 추신수가 구단 동의를 얻어야 하는 과정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형우도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다. 만약 MLB에 간다면 리그 및 팀 적응 차원에서 대회에 출전하기 쉽지 않다.
다만 외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 공백을 최대한 메워볼 수는 있다. 나성범(NC), 손아섭(롯데), 유한준(kt) 등 공·수를 두루 갖춘 선수들이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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