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 삼성·애플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1.10 15: 15

도날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삼성전자와 애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트럼프는 선거기간 중 지지율 설문 조사를 통해 열세를 보였으나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예상밖의 결과에 세계가 충격에 빠지는 양상이다. 트럼프가 희망했던 '미국판 브렉시트'가 현실이 됐다.
세계적 IT공룡 기업들도 비상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도널드의 대통령 당선이 삼성전자와 애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는 한미 FTA 재검토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대미수출에도 빨간 불이 켜질 분위기다.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가운데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부담이다. 그리고 미국의 약달러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법인세 인하 조치까지 취한다면 삼성전자에도 불리한 상황이 생길 전망이다.
가뜩이나 갤럭시 노트7와 전자동 세탁기 리콜 사태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된 상태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소식이 전해진 뒤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의 상황은 더 나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대선 기간 중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트럼프에게 미운 털이 제대로 박혔다.
아이폰의 제조 공장은 중국에 있다. 트럼프는 아이폰의 제조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해왔다. 그 동안 아시아 국가들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 공장에서 조립해 아이폰을 생산했던 애플은 물류 비용이 늘어나면서 생산 비용 증가를 피할 수 없다. 트럼프가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 든다면 애플도 속수무책이다. 
공장 이전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공장 이전까지 시간이 꽤 소요된다. 그에 따른 비용 부담도 크다. 생산 단가가 오르면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아이폰의 정보 보호 및 암호화 문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던 트럼프는 또다시 이 문제에 대해 제기할 게 뻔하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호재보다 악재에 가깝다. /what@osen.co.kr
[사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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