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가려진시간’ 비주얼에 놀라고 아역에 반하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1.10 16: 04

 영화 ‘가려진 시간’은 새롭다. 멈춰진 세계라는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가려진 시간’은 단순히 볼거리로만 현혹하는 영화는 아니다. 아역들의 탄탄한 연기로 11월에 볼만한 아름다운 영화가 만들어졌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 분)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시공간이 멈춰진 세계에 대한 구상과 기획과 연출은 모두 엄태화 감독의 손에서 이뤄졌다. 엄태화 감독은 평소 현실과 비현실이 충돌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가려진 시간’에서 멈춰진 세계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한 남자와 소녀가 손을 잡고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보고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앞선 작품 ‘잉투기’에서도 독특한 연출을 보여줬던 엄태화 감독이니만큼 ‘가려진 시간’ 속에서도 완벽하게 멈춰진 세계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멈춰진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자연스럽게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주연을 맡은 강동원과 신은수의 아름다운 비주얼이 더해지며 영화의 분위기는 더욱 깊어졌다. 강동원과 신은수가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고 서로를 위로하는 장면에서는 보는 사람의 마음이 힐링 되는 효과가 생길 정도다.
또한 신은수를 비롯해 함께 등장하는 아역 배우들인 이효제, 김단율, 정우진의 연기도 탁월하다. 이효제의 경우 ‘덕혜옹주’, ‘사도’, ‘검은 사제들’에서 이미 그 연기력을 검증 받아 수린을 보고 사랑에 빠진 어린 성민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 이효제와 함께 호흡을 맞춘 김단율과 정우진도 실제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을 떠올리게 하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pps2014@osen.co.kr
[사진] '가려진 시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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