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마음의 소리' 광풍..진화하는 웹드라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6.11.11 08: 39

[OSEN=지민경 인턴기자] 웹드라마의 성장세가 무섭다. 몇 년 전부터 하나 둘 제작되기 시작하며 생소하게만 느껴지던 웹드라마가 이제는 하나의 드라마 장르로 당당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 한 해에만도 약 50편 정도의 웹드라마가 제작됐다.
KBS 예능국 최초의 웹드라마 KBS 2TV ‘마음의 소리’(연출 하병훈/ 제작 마음의 소리 문화산업전문회사)는 지난 7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첫 공개된 후 하루 만에 조회수 3백만을 넘어서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웹툰 최초 10년 연재 신화에 빛나는 ‘마음의 소리’ 레전드 편들로 재구성된 新 가족 예능 드라마로, 단순즉흥이 생활인 아직은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 분)과 그 가족들의 엉뚱 발칙한 코믹일상 스토리가 담긴 유쾌한 웹드라마다. 특히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다섯 배우 이광수-정소민-김대명-김병옥-김미경이 각각 조석-애봉이-조준-조철왕-권정권이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에 캐스팅 돼 코믹한 스토리를 완벽히 구현해 낼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진 바 있다.

웹드라마 제작이 점점 활발해 지는 이유는 웹드라마 시장이 커지면서 적은 비용 대비 큰 효과를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웹드라마의 특성 상 러닝타임이 짧고 회차가 적기 때문에 제작진이나 배우 모두 부담감이 적다. 제작진은 일반 드라마에서는 하기 힘든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고, 배우 또한 연기력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처음 연기를 시작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나 신인 배우들이 주연을 맡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제작된 웹드라마 중에서 작품성이 높은 웹드라마들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 대표적인 예가 ‘퐁당퐁당 LOVE’와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다.
‘퐁당퐁당 LOVE’는 MBC에서 제작한 웹드라마다. 주연배우인 윤두준과 김슬기의 연기와 신선한 내용,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흥행에 성공했다. 공개 된지 1년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찾아보는 사람이 많은 대표적인 웹드라마 중 하나다.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도 최근 큰 돌풍을 일으켰다. 중국 소후닷컴에서 선 공개된 이 드라마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어 SBS 주말드라마로 편성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 주연배우인 김영광과 권유리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 작품들에 뒤를 이어 최근 방영을 시작한 ‘마음의 소리’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 ‘마음의 소리’를 원작으로 한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며 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12월 K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제는 웹드라마라고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그 시장이 커졌다. 아이돌이나 기업 홍보 일색이던 웹드라마가 이제는 이름 있는 배우와 감독, 작가가 참여하며 작품성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웹드라마를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영하거나 아예 방송사가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렇게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웹드라마가 얼마나 더 발전할지, 어떤 색다른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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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MBC 제공,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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