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슈틸리케호 오른쪽, '전북 DNA'로 메울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10 08: 46

슈틸리케호의 구멍 난 오른쪽 수비에 전북의 DNA가 긴급수혈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캐나다전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의 최종실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표팀의 가장 취약 포지션은 우측풀백이다. 한국은 0-1로 참패를 당한 이란전 좌우풀백에 오재석과 장현수를 썼다. 하지만 한국은 이란의 측면공격을 번번이 막지 못해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슈틸리케는 오재석을 우측으로 돌리고 좌측에 홍철을 투입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 끝에 완패를 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더 이상 장현수를 풀백으로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좌우약점을 메우기 위해 박주호(29, 도르트문트), 윤석영(26, 브뢴비), 홍철(26, 수원), 최철순(29, 전북), 김창수(31, 전북) 무려 5명의 풀백을 뽑았다. 좌측에 윤석영과 박주호, 우측에 김창수와 최철순을 쓴다는 계획이다. 홍철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슈틸리케는 “캐나다전에서 박주호와 윤석영을 전후반 나눠 45분씩 뛰게하겠다”고 공언했다. 오른쪽의 경우 누가 주전으로 나올지 분명치 않다. 전북에서 최철순이 주전이지만, 슈틸리케는 김창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철순은 지난 2013년 2월 6일 크로아티전 이후 3년 9개월여 만에 A대표팀에 뽑혔다. 김창수도 2016년 3월 27일 태국전 이후 오랜만에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전북 선수들에 대해 슈틸리케는 “전북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기량을 증명했기 때문에 선발했다. 전북은 승점 삭감이 아니었다면 4주 전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을 것이다. 이런 선수들이 합류하면 대표팀을 좋은 분위기로 이끌면서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선발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슈틸리케는 “김창수는 대표팀서 새로운 선수가 아니다. 경험도 많고 우리와 오랫동안 같이 했던 선수다. 경험이나 기량으로 대표팀 수준을 끌어 올렸으면 좋겠다. 최철순은 투지 넘치고 적극적인 선수다. 이란전에 부족했던 부분이라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북의 DNA로 슈틸리케호의 구멍 난 오른쪽을 메울 수 있을까. 캐나다전의 중요 관전포인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전북 최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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