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HOU, 카브레라-엔카나시온 관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10 02: 40

대권 도전을 향한 전력 구축에 나서고 있는 휴스턴이 이적시장의 대형 스타들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겔 카브레라(33)와 에드윈 엔카나시온(33)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네트워크의 저명 소식통인 존 모로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휴스턴이 미겔 카브레라와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추적할 것”이라고 10일(이하 한국) 밝혔다. 리그 최하위권 팀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발전한 휴스턴이 더 큰 꿈을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다.
모로시는 “휴스턴은 2017년 이후 딱 두 명의 선수만 계약이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즉, 2017년 이후 연봉 구조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투자할 만한 여건이 된다는 뜻이다. 때문에 휴스턴이 오프시즌에서 전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지만 특정 선수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MLB 통산 1513경기에서 310홈런, 942타점을 기록한 엔카나시온은 이미 FA 자격을 얻은 상황이다. 타격 보강이 필요한 여러 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카나시온은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바라보고 있다. 5년 총액 1억 달러가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카브레라는 사실 의외의 이름이다. 디트로이트의 간판스타이자 MLB 최고 타자 중 하나인 카브레라는 향후 7년 동안 2억2000만 달러의 초대형계약이 남아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최근 팀의 전면적인 개편을 암시하고 있고, 카브레라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조건만 맞으면 내놓을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휴스턴이 출혈을 감수한다면 불가능한 트레이드는 아니다.
엔카나시온과 카브레라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휴스턴의 상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주로 소화할 만한 1루나 지명타자 포지션이 약세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휴스턴의 1루는 합계 타율 2할3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680, 19홈런, 62타점에 그쳤다. 타율은 30개 팀 중 25위, OPS는 28위, 홈런은 24위, 타점은 리그 최하위였다.
지명타자 또한 OPS는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최하위, 홈런 공동 13위, 타점 14위였다. 엔카나시온이나 카브레라를 데려올 수 있다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연봉 구조의 유동성은 떨어질 수 있고 두 선수의 영입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 어쨌든 휴스턴이 이 포지션의 보강을 노릴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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