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샤'.
9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BMW의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 퍼포먼스 행사 현장. 평일 고속도로는 여전히 막혔다. BMW그룹 코리아는 본격적으로 오프로드를 체험하기에 앞서, 고속도로 주행 및 세미나를 거치며 한발한발 'xDrive'의 실체에 접근하도록 했다.
한참 동안 기본적인 기술에 대한 설명을 가진 뒤에야 비로소 오프로드 행사가 시작 됐다. 춘천의 시골길을 달리면서 틀어 놓은 오디오에서 흘러 나온 음악은 트와이스의 'cheer up'.
▲ "샤샤샤"
시승차량은 BMW X5 30d였다. 직렬 6기통 트윈파워터보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258마력-최대토크 57.1kg.m의 힘이 쏟아져 나오는 차다. 가파른 고개길에 접어들기 전 공도를 지날 때 급격하게 우회전을 하는 구간이 있었지만 X5 30d는 거침이 없었다. 낮은 RPM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아무 일 없다는 듯 대응 자체가 차분했다.
오프로드에 접어 들자 차체가 밀리는 느낌은 전혀 찾을 수 없었고 오히려 사뿐사뿐 밟고 지나간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극한의 오프로드는 아니었지만 'xDrive'의 장점은 분명하게 나타났다.
▲ "조르지마, 어딜가지 않아"
스포츠 모드는 최대한 롤링을 억제시킨다. 밸런스도 자연스러웠다.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거리를 충분히 벌린 뒤 엑셀을 깊숙이 밟자 앞서 가던 차량의 뒤통수가 이내 시야에 들어온다.
험로가 아닌 도로에서는 오프로드라는 생각마저 잊게 만든다. 차 안을 가득 채운 노랫말 그대로 '샤샤샤' 지나갈 수 있었다. 차체는 흔들렸으나 운전자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
▲ "빠질 것만 같어 빠질 것만 같어"
기계식 사륜구동과 다른 점은 분명하다. 반응속도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빙판도 없었고 눈 길, 빗 길도 아니었다. 기계식과 대놓고 비교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다만 'xDrive'가 트랙션을 잃어 버린 상황에서 유리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였다.
BMW는 이 상황을 설정해 시연을 해 보였다. 걱정스러웠지만 기우였다. 빠질 것만 같았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또 정확한 상황에서 문제가 되지 않고 충격도 크지 않았다.
BMW는 'xDrive'가 100:0~0:100의 분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빠져들 것만 같은 장점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문제가 되는 상황을 확실하게 파악한 뒤 분배가 가능한 것은 'xDrive'의 기술력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BM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