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500회, 신정환 멱살 잡고 끌어올린 복귀 여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10 06: 50

'라디오스타'가 500회를 기념해 대놓고 예전 가족이었던 신정환을 언급했다. 막내 MC 규현이 입대를 앞두고 있어 그의 후임이 누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정환이 유력한 후보로 또다시 떠올랐다. 
9일 전파를 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500회 특집을 맞아 9년간 가족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을 초대했다. 동거 프로그램이었던 '무릎팍도사' 출신 유세윤과 우승민, 강호동을 대신해 나온 이수근과 대타 MC로 활약했던 김희철이 주인공.  
이들은 화환을 들고 나왔다. 하나는 '무릎팍도사' 강호동이, 다른 하나는 전 MC 신정환이 보낸 것. 신정환의 화환에는 "구 황금어장의 어머니, 현 빙수가게 회장. 라스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가장 많이 언급된 건 신정환이었다. 김구라는 "신정환이 MC였을 때 우리 프로그램이 10년은 할 것 같다고 했다. 본인 미래는 못 보지만 프로그램의 미래는 싱가포르에서 본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신은 "'라스'가 잘 된다에 베팅한 것"이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자료화면에도 등장했다. 유세윤은 '무릎팍도사' 시절 건방진 도사 때를 떠올리며 '건방진 프로필'을 읽기 시작했다. "'라스'의 1차 위기는 그가 떠났을 때다. 아아, 뎅기 머리에 열 식히러 싱가포르에 그는 갔습니다"라고 설명했고 브라운관에는 신정환의 과거 모습이 등장했다.
신정환은 강호동, 신동엽 등 '예능신'들이 인정할 정도로 예능계에서 악마의 재능으로 불렸다. 하지만 원정 도박 혐의로 방송계를 떠났고 죗값을 치른 뒤에도 계속 자숙하고 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서 빙수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수차례 방송 복귀설에 휩싸이며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설레게 만들기도 했다. 씻을 수 없는 범법 행위에 팬들을 기만한 거짓말까지 그의 과오는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징역형으로 벌을 받았고 그의 센스 넘치는 예능감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의리의 '라디오스타'다. 500회 특집으로 옛 가족인 '무릎팍도사'까지 챙겼고 신정환까지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방송 직후, 규현의 후임으로 신정환이 제격이라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크게 들린다. 진정한 미친 존재감인 셈. 
자연스럽게 여론을 형성한 '라디오스타'가 옛정으로 신정환을 다시 품을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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