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캡틴' 최홍석이 트리플 크라운 맹활약으로 삼성화재전 첫 승을 이끌었다.
최홍석은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 삼성화재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7-25, 16-25, 25-16, 15-10)로 역전승했다. 창단 후 삼성화재전 18연패를 당한 우리카드가 감격의 첫 승을 거둔 날이었다.
최홍석의 맹활약이 있어 가능했다. 최홍석은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 백어택 4개 포함 2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5세트 마지막 매치 포인트를 서브 에이스로 장식, 올 시즌 V-리그에서 국내 선수로는 첫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최홍석은 "한 번도 못 이겨본 팀이라 삼성화재는 꼭 이겨보고 싶었다. 그동안 삼성화재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도 마지막에 무너졌다"며 "힘든 경기였지만 이겨서 너무 좋다. 그 어떤 승리보다 팀에 더 플러스가 될 것이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경기"라고 밝게 웃었다.
트리플 크라운에 대해서도 최홍석은 "신인 때 이후 거의 5년 만에 한 것 같다. 어려운 기록인 만큼 기분이 좋다. 꼭 트리플 크라운이 아니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무릎 상태가 경기에 많이 뛰면 온전하지 않지만 쉴 때 충분히 쉰다. 감독님께서 충분히 배려해주시기 때문에 잘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홍석은 "팀이 2위를 달리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연습한 대로 자신감을 갖고 하니 된다. 2라운드 시작을 잘했는데 1라운드에서 졌던 팀들에게 이기고 싶다. 1라운드보다 나은 2라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우리카드의 돌풍이 멈추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