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규현, 윤종신·성시경과 완성한 귀 호강 가을발라드 3부작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10 00: 00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은 참 가을과 잘 어울리는 발라더다. 여기에 윤종신과 성시경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까지 얻어 더 풍성하고 듣기 좋은 가을 발라드를 완성했다. 발라더 규현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딱 좋은 감성과 음악들이다.
규현은 10일 0시 미니3집 '너를 기다린다'를 발표했다. 윤종신, 성시경과 함께 작업하면서 발매 전부터 기대를 모은 음반이다. 특히 규현이 내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하는 마지막 음반이었다. 평소 규현이 롤모델로 삼는 성시경과 윤종신의 참여는 그래서 더 의미가 컸다.
더블 타이틀곡 '블라블라(Blah Blah)'와 '여전히 아늑해(Still)'는 발라더 규현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슈퍼주니어가 아닌 세 번째 음반을 발표하는 보컬리스트 규현의 매력이 최대치가 됐다. '광화문에서', '밀리언조각'이 전했던 규현표 발라드의 연장선이면서 윤종신과 성시경의 감성도 들어갔다. 세 사람의 조합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아름다운 곡을 탄생시켰다.

'블라블라'는 규현의 음색과 매우 잘 어울렸다. 따뜻하고 깨끗하고 설렘이 가득했다. 복고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곡으로, 윤종신과 규현의 시너지가 곡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사랑고백을 하는 남자의 설렘을 규현의 감성 보컬로 매력적으로 풀어냈다. 가을 발라드의 진수를 들려주는 곡이며, 대중적으로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여전히 아늑해' 전형적인 성시경표 발라드다. 규현의 부탁으로 성시경이 작곡하고, 심현보가 가사 작업을 한 팝 발라드곡으로, 성시경은 코러스에도 참여하면서 규현을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했다. 규현의 음색은 맑고 여렸다. 애틋하지만 따뜻했다. 심현보 특유의 아름답고 로맨틱한 가사가 돋보였다.
"날 바라보던 너. 가만히 내 얘기를 듣던 너. 그러다 활짝 웃던 너/한 순간도 놓치기 싫은 너의 기억 위에 나를 기대본다/숨 쉬듯 익숙해. 오래된 소파에 온몸을 맡긴 것처럼/너를 생각하면 여전히 아늑해/숨 쉬듯 익숙해. 사랑했던 기억에 나를 맡길 때 마다/여전히 아늑해, 아늑해서 아파."
흡사 성시경의 음색과도 꽤 닮은 그의 보컬은 성시경의 감성과도 잘 맞았다.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면서도 피아노와 일렉 기타의 조화가 매력적이었다. 여러 번 들을수록 더 매력적인 곡이다.
이제 발라더 규현이 익숙해졌지만 이번 음반은 그의 또 다른 매력이 돋보인다. 슈퍼주니어도 '라디오스타'의 MC도 아닌 온전히 발라더 규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윤종신, 성시경과의 만남으로 더 풍성해진 규현의 감성에 빠질 시간이다. /seon@osen.co.kr
[사진]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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