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이소라다. 이소라의 감성에 온전하게 빠질 수 있는, 늦가을 밤에 잘 어울리는 감성이다.
이소라가 10일 0시 신곡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를 발표했다. 이소라의 감성에 고스란히 빠질 수 있으면서도 웅장하고 아련하고, 또 신비로운 느낌까지 주는 곡이다. 가수 김동률과 호흡을 맞춘 곡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는데, 두 사람의 만남은 음악 팬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줬다.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는 쌀쌀해진 겨울 날씨에 듣기 딱 좋은 곡이다. 서정적인 선율과 더해진 이소라의 음색은 더 아름다웠다. 짙은 감성, 이소라 특유의 분위기가 더 매혹적으로 전달됐다. 쓸쓸하면서도 깊이 있다. 이소라 특유의 음색은 깊이를 더했고, 그녀의 신곡을 기다린 팬들에게 충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곡은 외사랑을 하는 애절한 마음을 풀어낸 곡. '절대 감성'의 대표주자인 김동률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 이소라의 매력적인 보컬이 만난 발라드. 두 감성 뮤지션의 만남은 한층 더 깊어진 감성을 이끌어냈고, 애절한 가사와 서정적인 선율이 만나니 더 섬세하고 완벽하게 빠져들 수 있는 곡을 완성했다. 들을수록 그 깊이에 빠져드는 느낌. 이소라와 김동률의 조합은 역시 옳았다.
"내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는 말하지 말아요/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려 한다고/괜한 헛수고라 생각하진 말아요/내 마음이 헛된 희망이라고는 말하지 말아요/정상이 없는 산을 오르려 한다고/나의 무모함을 비웃지는 말아요/그대 두 손을 놓쳐서 난 길을 잃었죠/허나 멈출 수가 없어요/이게 내 사랑인걸요."
진심이 묻어나는 가사는 트렌디하지 않아서 더 좋다. 김동률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정중함이 이소라의 감성과 더 잘 어울렸다. 겨울을 앞둔 늦가을에 그야말로 귀를 호강시키는 발라드의 탄생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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