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현장에서 열린 ‘오버워치 월드컵’서 한국 대표로 참가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아르한’ 정원협과 또 다른 딜러 ‘리크라이’ 정택현을 필두로 완벽한 팀 게임을 선보인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의 완승이었다.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가 9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오버워치 APEX 시즌1(이하 오버워치 APEX)’ 16강 라이노스 게이밍 타이탄과 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패배로 무승 3패를 기록한 라이노스 게이밍은 8강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리장 타워’에서 시작된 쟁탈전, ‘리크라이’ 전택현의 리퍼와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두고 돌아온 ‘아르한’ 정원협의 겐지가 맹활약을 펼치며 아프리카가 2-0으로 손쉽게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할리우드’에서 펼쳐졌다. 아프리카는 시작과 동시에 몰려 드는 라이노스 게이밍을 완벽히 저지하며 입구부터 진입을 차단했다. 라이노스 게이밍이 궁극기를 5개나 소모하며 한 차례 거점에 발을 내딛긴 했지만, 끝까지 맹공을 퍼붓는 아프리카에 결국 A거점조차 뚫지 못했다. 아프리카의 공격 타이밍. 정택현이 한조를 꺼내 들었고, 그 이유를 증명하듯 완벽한 스킬샷과 무빙을 선보이며 아프리카가 무난하게 A거점을 탈환했다.
3세트 전장은 볼스카야 인더스트리였다. 라이노스 게이밍이 ‘먼치킨’ 병상범의 맥크리를 앞세워 A거점을 뚫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B거점까지는 무리였다. 중력 자탄에 이어 눈보라까지 완벽하게 들어가면서 전투를 대승한 아프리카는 안정감 있는 수비로 더 이상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아프리카가 공격에 나섰다. B거점을 점령한다면 앞선 두 세트를 이미 가져간 아프리카가 승리하는 상황. 벼랑 끝에 몰린 라이노스 게이밍은 솔져-메르시 조합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아담' 김윤식의 윈스턴이 한번 진입함과 동시에 다량의 킬을 가져가며 그대로 A거점이 무너졌다. 라이노스 게이밍은 조합을 재정비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그대로 B거점을 내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