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에서 부진했음에도 또 한 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정협(울산 현대)가 축구 국가대표팀에 다시 부름을 받은 것에 대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정협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7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정협은 올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서 4골을 넣는데 그쳤다.
9일 파주 NFC에서 만난 이정협은 "리그에서 부진했음에도 또 한 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진은 했지만 성장하는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비판을 새겨 듣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려운 기회를 주신 만큼 해가 안 되고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승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현재 대표팀의 공격진은 최근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가득하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정협은 "워낙 좋은 선수들로 공격진이 구성됐다. 결국 보여줘야만 뛸 수 있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을 하면서 경쟁보다는 팀에 맞추는 것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위에 머물러 있는 한국은 본선 직행 실패의 위기에 처해 있다.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서 이기지 못하면 본선 직행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하지만 이정협은 걱정보다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이 쉽지 않은 팀인 것을 안다. 아시안컵과 평가전에서도 쉽게 못 이겼다. 그러나 우리가 잘 준비만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며 "공격수라면 골 욕심은 당연하다. 그러나 골을 넣지 못해도 동료들을 도와서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