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NC 다이노스를 계속 이끌어 가게 됐다
NC는 9일 "김경문 감독과 3년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연봉 5억)에 재계약 했다"고 밝혔다.
2016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린 NC는 “김경문 감독이 지난 5년간 신생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한다. 신구세대의 조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김 감독을 재신임했다”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2011년 이래 창단과 성장을 함께 한 팀이다”며 “어려운 상황도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다이노스 팬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C는 현재 팀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올 시즌 중반 승부조작(이태양), 음주운전(테임즈) 등 불미스러운 일이 연이어 터졌다. 시즌 종료 후에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지난 7일 NC 구단 관계자 2명을 승부 조작 은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감독은 OSEN과 전화통화에서 "책임감이 많이 들고 막중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어려운데 마음을 더 모아서 더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팬 여러분들이 '떠나지 마라'는 문자를 많이 보내줬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NC는 시즌 중반부터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승부조작(이태양), 음주운전(테임즈) 등 사건 사고로 비난에 휩싸였다. 어려운 시기에서 김 감독과 NC 선수단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NC 구단 관계자를 승부 조작 은폐 혐의로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테지만, 경찰의 발표 내용만으로 이미 NC 구단은 엄청난 도덕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2014년 이성민이 NC 시절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NC 구단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혐의다. NC는 김 감독과 재계약으로 선수단이 흔들리지 않게끔 동요를 최소화했다. 김 감독은 성적 뿐만 아니라 팀의 어려운 상황도 함께 극복해나가야 하는 책임을 안게 됐다.
김 감독은 "(NC 창단 감독을 맡아) 지난 5년 동안 열심히, 나름대로 팀을 이끌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생겨서 어려운 입장이다. 감독인 나한테도 책임이 있다. 하지만 옷을 벗고 나가는 것이 책임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시 한번 선수들과 힘을 모아 더 좋은 팀으로 만드는 것이 NC팬들에게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모아서 해야겠다"고 설명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