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성인이 된 20대 초반의 나이에 세계 최고라는 무게감은 기쁨이지만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한 SK텔레콤 LOL팀 선수들이 프로게이머로써의 고충을 털어놨다.
SK텔레콤 선수단은 지난 8일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한 ‘2016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 기념 특별방송에서 롤드컵 종료 후 근황부터 결승전 게임 리뷰, 향후 목표 등을 공개했다.
“다시 태어나도 프로게이머를 하겠냐”는 질문이 가장 화제가 된 가운데 T1 선수들의 프로게이머로서의 철학, 꿈꿔왔던 또 다른 미래가 공개됐다.
이상혁은 “다시 태어나면 프로게이머를 하지 않겠다”로 말문을 연 뒤 “프로게이머가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단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 다른 친구들처럼 학업에 열중해 보고 싶기도 하다. 평소 수학을 좋아하는데, 열심히 해보지 못했다. 다시 태어나면 평범한 학생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뱅' 배준식은 "다시 태어나도 프로게이머를 하겠다"면서 "게임은 분명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고, 재미도 있고, 자부심도 있지만 힘든 부분도 많다.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았을 때 꿈만 같지는 않더라. 이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힘이 드는데, 다른 일을 했을 때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간다”고 했다.
롤드컵 우승 관련 ‘스킨’ 스포일러도 화제가 됐다. ‘나미’를 선택했다는 ‘울프’ 이재완은 “귀환모션을 충격적으로 만들었다. ‘라이엇게임’ 측에서도 반응이 좋았다”면서 “구체적인 콘셉트는 밝힐 순 없지만, 박수갈채를 받았던 귀한 모션이다”고 입담을 뽐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