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인 박정석 사단...CJ, KeSPA컵 재도약 발판 삼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11.09 09: 51

위기를 맞이한 CJ가 첫 번째로 꺼낸 처방전은 대대적인 코칭 스태프 개편이었다. '카인' 장누리 코치가 물러나고 '비닐캣' 채우철 전 콩두 몬스터 감독과 '모쿠자' 김대웅 코치를 인선했다. 챌린저스 강등이 확정 된 후 장고의 시간을 보냈던 박정석 감독의 첫 결단이었다. 
▲ 승부수 꺼내든 박정석 감독
챌린저스 강등 이후 박정석 감독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회사 측에 재신임을 받았지만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서였다. 대형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상승의 방법도 있지만 근원적인 해결방법은 아니었기에 그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분위기 반전은 물론 선수 육성 까지 팀에 직면한 두 가지 이상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옛동지들과 힘을 합칠 필요가 있음을 결론내게 된다. 결단을 내린 이후 일사천리였다. 때마침 채우철 전 콩두 감독과 김대웅 코치가 야인 신분이라 안성맞춤이었다. 
탄탄한 육성시스템으로 3연속 롤드컵 무대에 진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나진 시절의 박정석 사단이 다시 모일 수 있었다. 
▲ KeSPA컵, 박정석 사단의 첫 시험무대
박정석 사단의 첫 번째 시험무대는 KeSPA컵이 됐다. 1주일의 시간 밖에 안됐지만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박정석 채우철 김대웅 등 세 사람의 이름값이 충분하다. 
과거 나진 시절 세명의 코칭스태프는 선수 발굴부터 시작해 육성과 관리까지 기막힌 코칭 능력을 보였다. 1, 2군 시스템이 확실했던 나진은 2012시즌부터 2014까지 롤드컵 3회 연속 출전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에서 3회 연속 진출은 나진 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기록이다. 
첫 상대도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CJ를 챌린저스 무대로 내려앉힌 ESC가 CJ의 KeSPA컵 첫 상대다. 박정석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짧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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