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 공백 생긴 보스턴, FA 우타자는 관심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09 09: 01

은퇴를 결정한 데이빗 오티스의 공백을 보스턴 레드삭스는 어떻게 메울까.
오티스는 오랜 시간 보스턴의 핵심 선수였다. 엄청난 장타력을 바탕으로 매년 많은 홈런과 타점을 뽑아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지만, 3할 1푼 5리의 타율과 38홈런 127타점이라는 무시 못할 기록을 남겼다. 그만큼 보스턴은 오티스의 공백에 대해 고민이 많다.
가장 쉬운 방법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대형 타자들을 영입하는 것이다. 에드윈 엔카나시온(42홈런 127타점), 호세 바티스타(22홈런 69타점), 마크 트럼보(47홈런 108타점) 등은 보스턴이 영입을 고려할 수 있는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이다.

그러나 보스턴은 해당 선수들에게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보스턴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은 최근 인터뷰서 우타자보다는 좌타자를 원한다는 발언을 했다. 오티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팀 타선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좌타자를 원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스턴은 중심 타선인 무키 베츠, 잰더 보가츠, 핸리 라미레스 모두 우타자들이다. 보스턴은 그 사이에서 좌우 불균형을 해소해줄 오티스 같은 좌타자가 필요한 셈이다.
9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은 보스턴이 카를로스 벨트란의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벨트란은 스위치 타자로 올 시즌 29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만 39세라는 점이 문제이지만 보스턴은 지난 7월 벨트란의 영입을 추진했을 정도로 벨트란에 대한 믿음이 있다.
벨트란만 FA 시장에 나온 것은 아니다. 보스턴이 원하는 조건의 FA 타자들도 여럿 있다. MLB.com은 마이클 샌더스(24홈런 57타점), 브랜든 모스(28홈런 67타점), 조쉬 레딕(10홈런 37타점), 켄드리 모랄레스(30홈런 93타점) 등을 거론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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