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래 5인방, 뜻 깊었던 야구 월드컵 경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09 06: 29

kt 투타 영건 5명, 야구월드컵 활약
심우준-정현 맹타... 정성곤 3,4위전 완투승
kt 위즈 미래 5인방이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돌아왔다. 더 큰 경기에서 뛰어봐야 하는 영건들에게는 값진 경험이었다.

23세 이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7일까지 멕시코에서 열린 제2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아쉽게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지만 3,4위전에서 파나마를 제압한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에 가장 많이 뽑힌 kt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었다.
kt에선 당초 투수 정성곤, 류희운, 박세진, 내야수 심우준, 정현, 외야수 배병옥까지 6명의 선수들이 대표팀으로 선출됐다. 배병옥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5명의 선수들이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이 중 심우준을 제외하면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이다. 정현은 군 제대 후 1군 엔트리에도 오르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에게 가을에 열린 대표팀 경기 참가는 의미가 있었다. 좌완 정성곤은 올 시즌 전부터 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5.83으로 다소 부진했다. 시즌 막판 롱릴리프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선 1이닝 1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정성곤은 3,4위 결정전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완투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곤은 “대표 팀에 뽑혀서 기분이 좋았다. 좋은 선수들을 만나 야구한 것도 좋았다.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3위에 만족한다. 값진 경험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심우준은 타율 3할7푼5리 7타점 4도루 등으로 맹활약했다. 실책 4개가 나왔으나 타격에서 발군이었다. 심우준은 “일정이 빡빡하고 비가 와서 지치기도 했지만 재미있게 즐겼던 것 같다. 처음에는 서로 서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다들 나이가 비슷해서 금방 친해지고 좋았다. 타격 쪽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 대표팀부터 경험이 풍부했던 좌완 박세진은 1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박세진은 “다른 팀에 아는 선수가 거의 없었는데 많은 분들과 친해져서 좋았다. 가서 많이 던지진 못했다. 그런데 형들이 잘 해줘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그래도 다른 형들이 던지는 걸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로 3루수로 출전했던 정현 역시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홈런 외에도 2루타 2개, 3루타 1개로 팀 내에서 최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우완 류희운은 2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성적을 떠나 값진 경험을 하고 돌아온 kt 유망주들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대한야구협회 제공/ 김태진(NC), 심우준, 정성곤(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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