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영 ‘스타그램’, 시즌 2가 시급합니다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11.09 06: 50

그 동안 스타일 아이콘과 그들을 만들어 온 뷰티·패션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알차게 전달해 온 ‘스타그램’이 단 1그램의 트렌드도 놓치지 않고 보여 주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고 시즌 1을 마무리했다.
지난 8일 SBS플러스 ‘스타그램’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그간 한 회당 한 명의 스타가 출연해 그들의 뷰티·패션 팁을 공개했던 것과는 달리 두 명의 여배우가 등장하는 파격적 구성으로 꾸며졌다. 국내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선보이는 2016 F/W 키룩 총정리도 함께였다.
먼저 정윤기가 두 팔 걷어 붙이고 초청한 배우 고준희가 스타 파우치 첫 타자로 나섰다. 평소 옷 잘 입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그답게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위주로 나눴다.

스니커즈에 초커, 단발까지 뭇 여성들의 따라하고 싶게 만든 고준희가 공개하는 스타일링 노하우는 ‘스타그램’ 시청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였다. 예능에는 자주 보이지 않는 그의 소탈하고 애교 넘치는 모습은 보는 재미도 선사했다.
이어 연예계 대표 동안배우 남보라가 등장했다. 피부 미녀로 소문난 남보라는 이날 3중세안을 통해 공개한 민낯은 물론 꿀피부를 유지하는 뷰티팁들로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스타 파우치 코너에 출연했지만 파우치가 없다는 그의 엉뚱함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남보라는 주차장 할인권부터 품목별로 정리된 샘플, 빈 화장품 용기들을 담아 두는 젓갈통까지 13남매의 장녀다운 알뜰하고 생활력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타그램’ 시즌1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정윤기의 2016 F/W 시즌 트렌드 총정리였다. 그 동안 리얼웨이에서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아이템들을 소개했던 그의 센스가 돋보였던 대목이었다. 리버사이드, 오로라레드, 샤크스킨 등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유행 컬러들도 쉽게 풀이하는 그의 설명이 빛났다.
패셔니스타 손담비를 필두로 뷰티·패션계 저명 인사들이 모여 매주 관련 잡지들을 한 시간의 영상으로 압축해 선사했던 ‘스타그램’ 시즌 1은 마지막회까지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프로그램 중간중간 불쑥 튀어 나오던 개그우먼 장도연의 재치 역시 ‘스타그램’의 매력 포인트였다. ‘스타그램’이라는 제목 답게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할 스타들의 파우치 속을 낱낱이 살펴 볼 수 있게 해 준 이 프로그램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 듯하다. 더욱 풍성하게 재정비돼 돌아올 시즌 2를 기다리며 시즌 1을 복습해도 좋겠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스타그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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