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영평상' 이병헌-손예진, 청룡까지 이대로 직진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09 09: 09

영평상의 주인공으로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이 낙점된 가운데 연말 시상식에서도 수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병헌과 손예진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6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남녀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영평상은 앞에 세워놓고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다"는 소감으로 입을 열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뒤 "한국 영화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들 덕분이다. 그 사랑을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잊지 않고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으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영화 '비밀은 없다'를 통해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한 손예진은 "어릴 때 영평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었는데 그때는 영평상의 가치를 알지 못했었다. 연기를 오래 해오면서 그 가치를 느끼게 된다"며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사랑받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앞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중 열린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이미 남녀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평상과 같은 영화들로 남녀연기상을 수상한 두 사람은 부일상에 이어 영평상에서 또다시 함께 만나며 기쁨을 나누게 됐다. 
영평상은 영화평론가들이 수여하는 상으로 흥행보다는 영화평론적인 의미에서 수상하는 경향이 큰 상이다. 때문에 배우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이기도 하다. 이런 영평상에서 이병헌과 손예진이 수상을 했다는 것은 연말에 열리는 가장 큰 시상식 중 하나인 청룡영화상에서의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하나의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손예진은 '비밀은 없다'가 아닌, '덕혜옹주'로 청룡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어 결과는 쉽사리 예측할 순 없지만 '덕혜옹주'에서 역시 손예진은 훌륭한 연기를 펼쳐내며 동시에 흥행까지 잡은 바 있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병헌은 더더욱 이번 영평상 수상으로 인해 청신호를 켜게 됐다. 이미 이병헌은 올해 진행된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바 있다. 때문에 영평상 수상은 청룡 수상에 대한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청룡 영화상 후보작도 이병헌은 '내부자들'이다. '내부자들'로 시상식을 휩쓸다시피 한 이병헌이 과연 이변없이 청룡 트로피까지 품에 안게 될지, 아니면 강력한 경쟁자가 이병헌의 기세를 막아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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