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건 관객덕분"..이병헌-손예진 남녀주연상(종합)[36th 영평상]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08 20: 22

제36회 영평상의 선택은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이었다. 
이병헌과 손예진은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6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남녀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이날 손예진은 수상 이후 "너무너무 뿌듯하고 감사드리고 사실 '비밀은 없다'는 제가 연홍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제까지 했던 연기적인 패턴이나 느낌보다는 아주 많은 도전을 하게 된 캐릭터이다. 그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이경미 감독이 나를 매몰차게 치열하게 연홍이 되기 위해 옆에서 도와주셨다"라면서 "앞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훌륭한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수상 이후 "한국 영화가 전 세계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 덕분이다"라면서 "그 마음을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수상자로 낙점된 '동주' 이준익 감독은 "'동주'가 11번째 작품인데 영화를 찍을 때마다 개봉할 때 되면 평론가분들이 평론을 해주시지 않나. 예전에는 칭찬만 듣고 비평이나 아픈 곳을 지적하는 건 변명하고 싶고 기억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깨달은 게 있다. 좋은 소리만 들으면 내가 망가지는 구나. 이후 안 좋은 소리만 듣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다음 해에 '사도'로 상을 받고 올해 또 상을 받게 됐다. 따끔한 지적을 소중하게 들으려고 했던 결과가 아닌가 싶다. 윤동주의 시처럼 이 시기에 잘 어울리는 내용이 '동주' 대사에 있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부끄러운 것을 모르는 놈들이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스틸 플라워'로 신인여우상을 품에 안은 배우 정하담은 수상 이후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좋다. '스틸 플라워'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긍지를 잃지 않는 역할이었다. 그 역할을 연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고 소중했었다. 앞으로도 소중하게 연기를 열심히 하고 싶다"며 눈물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영평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들을 대상으로 총 76명 회원 중 서면을 통해 올해 최고의 영화 10선을 선정했다. 올해의 영화 10선은 '곡성', '내부자들', '동주', '밀정', '부산행', '비밀은 없다', '아가씨', '아수라', '우리들' 그리고 '터널'이다. 
본심은 지난달 28일, 32명의 회원들이 각 부문별로 우수작들을 5배수로 추천해 수상자 및 작품을 선정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 신인여우상 = 정하담(스틸 플라워)
▲ 신인남우상 = 수상자 없음
▲ 신인감독상 = 윤가은(우리들)
▲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 이준익(동주)
▲ 독립영화지원상 = 김동령, 박경태(거미의 땅)
▲ 기술상(특수분장) = 곽태용, 황효균(부산행)
▲ 음악상 = 모그(밀정)
▲ 촬영상 = 정정훈(아가씨)
▲ 각본상 = 신연식(동주)
▲ 여자연기자상 = 손예진(비밀은 없다)
▲ 남자연기자상 = 이병헌(내부자들)
▲ 감독상 = 이경미(비밀은 없다)
▲ 공로영화인상 = 임권택
▲ 최우수 작품상 = 밀정 / trio8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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