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무너진 왼쪽측면을 지켜라! 박주호(29, 도르트문트)와 윤석영(26, 브뢴비)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있다. 조 3위 한국(승점 7점)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을 반드시 잡아야 본선진출을 노릴 수 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친선전을 펼친다. 대표팀은 8일 첫 소집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에서 큰 실험을 한다.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해 오랫동안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박주호와 윤석영을 선발한 것. 해외파들이 많았던 왼쪽풀백은 한 때 대표팀에서 가장 견고한 포지션이었다. 그런데 박주호와 윤석영을 비롯해 김진수(호펜하임)까지 소속팀서 출전을 하지 못해 공백이 컸다.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에서 박주호와 윤석영을 동시에 실험할 예정이다. 슈틸리케는 “캐나다전에서 박주호와 윤석영이 전후반을 번갈아 45분씩 출전한다. 홍철은 회복훈련을 하는 중”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박주호는 지난 10월 23일 잉골스타트전에서 23분을 소화했다. 이후 결장이 잦아 경기감각이 매우 떨어진 상태다. 박주호는 “소속팀에서 기회가 없었지만 경기출전 준비는 꾸준히 했다. 너무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지만 자신감은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윤석영은 지난 5월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계약이 종료된 뒤 한 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지난 5월 윤석영은 무려 14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윤석영은 지난 9월 덴마크리그 브뢴비에 입단했다. 윤석영은 10월 27일 데뷔전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성공적으로 팀에 적응하는 중이다.
박주호와 윤석영이 왼쪽을 책임져준다면 슈틸리케호 수비는 한층 안정될 수 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떨어진 경기감각으로 부진할 우려도 적잖다. 캐나다전의 중요 관전 포인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