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시간' 감독 "강동원, 멋진 척 안해 더 멋져"[인터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08 16: 47

영화 '가려진 시간'의 메가폰을 잡은 엄태화 감독이 주연 배우 강동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엄태화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강동원은 '멋진 척'을 안해 더 멋있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엄태화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극 중 성민 역에 강동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했다. 이유는 위화감이 없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 '가려진 시간' 속 성민은 멈춰버린 시간 안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버린 캐릭터이다. 때문에 몸은 어른이지만 사회성이 부족해 완벽한 '어른'이라고 표현하기도 힘든 캐릭터.

이에 대해 "어른과 아이, 그 둘에 대한 위화감이 없어야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강동원에게 시나리오를 건넸다"며 "연기는 베테랑이지 않나. 기본적으로 잘 하고 극 중 성민과 수린의 감정에 대해 선을 잘 유지하기 위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촬영을 했다. 아무래도 레퍼런스가 전혀 없는 캐릭터이다보니 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부 강동원에게 의지한 엄태화 감독이기도 했다. 그는 "제작 여건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강동원에게 기대 갈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현장에서 큰 형처럼 책임감 있게 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영화 자체를 선택한건 배우 입장에서 도전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소녀가 처음부터 극을 끌어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강동원의 입장에선 위험부담을 안고 가야했지만 본인이 부담을 안고 영화 출연을 결심해줘서 고맙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동원은 변신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즐기는 편 같았다. '척'이 없고 열려 있는 배우다. 그래서 더 잘생겨보이고 예뻐 보이는 것 아닐까"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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