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구단이 승부조작 사태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NC 구단은 8일 이태일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팬 여러분께 전하는 글'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를 통해 NC 구단은 조직적인 은폐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이 발표한 승부조작 수사 결과에 따르면 NC 구단은 2014년 이성민(롯데)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한 혐의로 2명의 구단 관계자가 입건됐다. 이날 NC 구단은 즉각적으로 사과 반응을 내놓은 지 하루가 지나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NC 구단은 '다이노스의 모든 구성원들은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이 발표한 내용과 관련, 팬 여러분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경찰은 구단이 소속 선수의 부정행위를 인지하고도 이를 의도적으로 숨긴 의혹이 있다고 했다. 저희가 관리를 충실하게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부정행위를 고의로 숨기는 등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또한 '지난 2014년 구단에 선수의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접수됐다. 저희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구단 관계자가 해당 선수를 면담하는 등 최대한 노력했으나 해당 선수의 승부조작 행위 가담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단 관계자들이 이러한 확인 과정에서 과연 부적절한 행위를 했는지는 앞으로 이어질 절차에서 보다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 그리고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NC 구단은 '그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혐의가 제기된 관계자들이 관련 업무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해당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8일부터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다'며 '저희는 승부조작 의혹을 받았으나 해당 건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받은 이재학 선수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NC 구단은 '앞으로도 새로운 상황과 조치에 대해서는 팬 여러분께 말씀 드리겠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끝맺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