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런 레드삭스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30)이 부활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데이브 돔브로스키 보스턴 단장은 "산도발이 어깨 수술 이후 재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강운동은 물론 공을 받고 던지는 수비 훈련과 타격까지 하고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경기에 뛸 준비가 됐다"고 산도발의 소식을 전했다.
이어 돔브로스키 단장은 "산도발이 신뢰를 주고 있다. 식이요법에 있어 엄청난 의식 변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돔브로스키 단장은 구체적인 체중은 밝히지 않았지만 공식 프로필상에 기재된 255파운드(116kg)보다 20파운드(9kg) 이상은 감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4시즌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떠나 보스턴과 5년 총액 95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한 산도발은 이적 첫 해 126경기 타율 2할4푼5리 115안타 10홈런 47타점 OPS .658에 그쳤다. 체중 조절에 실패하며 'FA 먹튀'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했다.
올해는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더니 3경기만 뛰고 5월에 어깨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3경기 성적도 6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에 불과했다. 여전히 고액 연봉을 받고 있지만 더 이상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하지만 돔브로스키 단징이 극찬할 정도로 의식에 변화가 오면서 내년 시즌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른다. 보스턴은 올 시즌 3루수로 트레비스 쇼가 145경기 타율 2할4푼2리 16홈런 71타점 OPS .726을 기록했지만 리그 정상급 성적과는 거리가 있었다.
산도발은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998경기 타율 2할8푼7리 1061안타 116홈런 509타점 OPS .790을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절 올스타에 두 번 뽑혔고, 2012년 월드시리즈 MVP에도 올랐다. 내년 시즌 '먹튀'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궁금한 산도발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