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에도 관심을"..'커튼콜', 알짜배기의 탄생[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08 12: 09

영화 '커튼콜'이 알짜배기 영화의 탄생을 알리게 될까.
배우 장현성, 박철민 등 주연 배우들은 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커튼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커튼콜'은 삼류 에로 극단의 정통 연극 '햄릿' 도전기를 다룬 작품. 영화 '비밀애'를 연출했던 류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배우들은 작은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호소로 제작보고회를 시작, 하지만 영화에 대한 자신감 만큼은 블록버스터 못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현성은 "이 영화가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제작되는 영화처럼 여유롭지가 못하다. 시국도 어수선하고 그럴텐데 작은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지금 현장에 계신 분들이 가장 큰 응원군이고 필요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흔히들 하는 것처럼 공약 등을 한다면 자칫 공허한 외침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저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자신있게 권하는 작품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철민 역시 "우리들이 1년 전에 뜨겁게,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제쳐두고 찍었던 작품이다. 그만큼 집중해서 밀도있게 찍었다. 너무 재밌고 자신도 있고 큰 각오로 왔다"면서 "최순실이라는 악역의 큰 영화가 너무 관심이 많은 상황인데 우리 영화의 매력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장현성은 기대하는 관객수로 150만 명을 외쳤다. 이에 대해선 "손익분기점은 사실 더 낮다. 큰 예산이 아닌데도 똘똘한 영화를 만들 수 있어서 기쁘고 내 친구 유해진이 무려 600만을 '럭키'로 넘어서 기대가 생긴것도 사실이다"라면서 "우리 영화의 화제성이나 소재 등이 여러분들이 일차적인 호기심을 가질만한 조건이 아니라 겸손하게 잡았다. 사실 내 마음 같아선 퀄리티 자체로만 본다면 500, 600만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전무송은 충무로의 다양성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제적인 문제들이 발목잡는게 안타깝다. 돈을 많이 들이지 않더라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희망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장현성은 마지막으로 "큰 영화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고 작은 공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드린 말씀은 배우로서 우리가 했으니까 '해야지'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이 있다. 굉장히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초대해서 권해드리고 싶은데 손님을 어떻게 초대해야할지 몰라 쩔쩔 매는 심정과도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쉽게 이 영화를 보시기 힘들수도 있지만 조금의 노력이 틀림없이 놀라운 경험을 가져다 드릴 수 있을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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