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우사남’ 망가져 예쁜 수애, 왜 이제야 로코 했나요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1.08 10: 00

[OSEN= 김성현 인턴기자] 배우 수애가 단아함의 대명사라는 꼬리표를 뗐다. 진상과 만취를 오가는 코믹 연기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수애는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에서 5년차 승무원이자 자존심 세고 당찬 겉모습과는 달리 언제나 감정과 이성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주인공 홍나리로 분했다. 그는 회가 거듭 될수록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수애는 본래 ‘단아함’의 대명사였다. 드라마 ‘해신’, 영화 ‘그해 여름’, ‘님은 먼곳에’ 드라마 ‘천일의 약속’ 등을 거치며 타고난 우아한 미모와 잔잔한 말투로 가슴에 상처를 갖고 하는 어딘가 우울한 역을 많이 맡았다.

물론 드라마 ‘9회말 2아웃’, 영화 ‘심야의 FM’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지만, 단아한 기존 이미지를 넘어서진 못했다. 그해 최고의 악녀로 꼽혔던 드라마 ‘야왕’에서도 야망이 짙은 여자 주다해로 분했지만, 특유의 단아함은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우사남’ 속 수애는 그동안 수애가 보여줬던 이미지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능청스러운 감정 연기와 코믹한 분장,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깨알 활용한 과장된 친절 연기는 시청자를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당긴다.
수애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다가도 코믹한 장면에서는 순식간에 눈빛을 바꿨다. 그의 연기 내공이 탄탄하기에 가능한 섬세한 표현이다. 그는 고난길(김영광 분)을 의심하면서 서서히 고난길에게 빠져드는 홍나리를 완벽히 ‘수애화’시켰다. 지난 방송에서는 고난길과의 결혼식을 상상하면서 “미친 거 아니냐”고 스스로를 자학해 보는 이를 웃음 짓게 했다.
수애는 카멜레온 같은 연기력으로 매회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러블리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쯤 되면 이제 수애를 ‘단아함’의 대명사가 아닌 러블리한 수애 ‘수블리’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 coz306@osen.co.kr
[사진] 우사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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