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그 이름 강동원, 신인 감독의 구원자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6.11.09 09: 07

[OSEN=지민경 인턴기자] 강동원이 신인 감독의 구원자가 되고 있다. 강동원이 최근 출연한 영화 세 편은 모두 신인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 ‘검은 사제들’은 장재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고, 9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검사외전’도 이일형 감독의 입봉작이었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가려진 시간’ 역시 ‘잉투기’에 이은 엄태화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톱배우가 신인감독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강동원이 이런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것은 오로지 작품의 내용만 보고 출연을 결정하는 강동원의 뚝심 덕분일 것이다. 강동원은 매 작품의 인터뷰 때마다 ‘시나리오가 신선했다. 시나리오가 가슴에 와 닿았다’ 등을 작품 선택의 이유로 밝혔다. 그 덕분에 일반 관객에게는 생소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한국형 오컬트 영화인 ‘검은 사제들’과 감성 판타지 로맨스 장르인 ‘가려진 시간’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강동원은 작품의 투자에도 영향을 준다. 강동원이 출연한다는 이유로 투자가 커진다. 강동원 자신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강동원은 자신의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쓸 줄 아는 영리한 배우임에 틀림없다.
이외에도 강동원의 출연은 작품의 흥행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오컬트 장르를 다루고 있는 ‘검은 사제들’은 관객들의 호불호가 크게 갈릴 만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540만 관객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지난해 11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었다. 여기엔 ‘강동원 신드롬’을 일으키며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에게 열광한 관객들의 몫도 있다.
‘검사 외전’ 또한 9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대성공했다. 이는 황정민과 강동원이라는 배우의 힘이 컸다.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갈렸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특히 영화 속 강동원의 ‘붐바스틱 댄스’가 큰 화제를 모으며 다양한 패러디가 나오기도 했다. 강동원은 이 작품 속에서 오랜만에 발랄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강동원의 출연 덕분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신선한 소재를 다루는 신인 감독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관심을 얻게 되고 있다. 앞으로 강동원을 비롯한 영향력 있는 배우들이 역량 있는 신인 감독의 작품에 많이 참여해 한국 영화의 장르가 좀 더 다양화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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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려진 시간’,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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