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효린의 실험? 3년 기다린 보람 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08 08: 34

걸그룹 씨스타 멤버인 효린은 손에 꼽치는 실력파 보컬리스트이기도 하다. 걸그룹 씨스타로 음원 강자의 입지를 탄탄히 다진 것은 물론, 솔로 보컬리스트로서도 매력이 많다. 노래부터 랩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뮤지션이다.
효린이 8일 3년 만에 솔로음반 '잇츠 미(IT'S ME)'를 발표했다. 앞서 두 곡을 선공개하면서 이번 음반을 통한 변신 혹은 도전을 예고했던 효린. 3년 동안 꾸준히 준비해온 음반답게 효린의 다양한 색깔이 차곡차곡 담겼다. 음반 제목처럼 효린을 표현하는 음악들이다.
이번 음반은 예상가능한 곡도, 또 예상을 빗나가는 반전의 곡들도 있다. 그만큼 효린이 뮤지션으로서 가진 색깔이 다양하다는 의미. 알앤비부터 힙합, 팝, 일렉트로닉 장르까지 효린의 보컬이 가진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음악들이다. 파워풀하면서도 소울풀하고, 또 효린 특유의 음색이 돋보인다.

효린은 3년간 꾸준히 새로운 솔로음반을 준비했다. 자작곡을 썼고, 전체 프로듀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음악적으로 효린의 색깔을 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 음반은 그동안 씨스타 활동과 더불어 다른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에 참여하며 음악적으로 더 성장한 효린의 이야기가 담긴 것이다.
사실 이번 음반이 결코 평범하거나 지극히 대중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알앤비 펑키 장르의 타이틀곡 '파라다이스'만 봐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가수 박재범과 호흡을 맞춘 곡 '원 스텝(ONE STEP)'처럼 특정 팬이 아닌 대중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넣은 곡들도 있다.
씨스타의 경우 '썸머퀸'이라고 불릴 정도로 특정한 색을 구축했는데, 솔로 효린은 좀 더 다양한 색을 갖고 있고 이번 솔로 작업을 통해서 그 색을 드러냈다. 씨스타가 대중적인 히트곡을 탄생시키는 썸머퀸이라면, 효린의 솔로는 온전히 자신에 집중했다. 이번 음반에서 블랙뮤직의 틀을 구현한 점도 효린의 색깔에 맞춘 선택이다.
역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효린의 도전은 반갑다. /seon@osen.co.kr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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