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WBC 출전은 리스크가 크다".
에이전트계의 '큰 손' 스캇 보라스가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의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 스포츠' 인터넷판은 8일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 참석 중인 스캇 보라스가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제4회 WBC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이 기대되는 오타니의 대회 참가에 경종을 울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니혼햄의 홈구장인 삿포로돔과 2월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방문하는 등 오타니에 큰 관심을 보였던 보라스는 "오타니도 WBC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있는가. WBC 대회는 미국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 저급 대회다. 올림픽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WBC는 애국심의 대상이 되는 스포츠 행사로 보지 못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 매체는 "보라스는 자신이 대리인을 지낸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비롯한 다르빗슈 유, 와다 쓰요시, 후지카와 규지, 다나카 마사히로 등 WBC를 거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투수에 팔꿈치 부상이 속출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면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구속도 더 올려야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점점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 기술을 더욱 더 연마해서 내년에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도전 대신 내년 시즌에도 변함없이 니혼햄에 남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