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놀이패' 김희철, 흙길이 체질인 예능 사기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1.08 07: 24

흙길이 걱정된다고 했지만 이쯤되면 흙길이 체질인 듯 하다. 김희철이 처음 접하는 흙길을 즐기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김희철이 있어 더욱 즐겁고 재미있는 '꽃놀이패'가 됐다.
김희철은 지난 7일 방송된 SBS '꽃놀이패'에서 멤버 6인과 함께 태안으로 여행을 떠났다. 오프닝에서부터 흙길 당첨을 예견했던 김희철은 50%의 확률에도 불구하고 흙길 패를 뽑는 불운을 안았다.
여기에 첫 번째 환승권 추첨에서도 꽝을 뽑은 김희철은 포커페이스까지 실패하며 제대로 꽝손을 인증해 웃음을 안겼다. 그렇기 김희철의 고생길이 시작됐는데, 의외로 순진하게 당하고 멘탈 붕괴 상태에 빠지는 김희철의 모습은 '꽃놀이패'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가 됐다.

흙길에서 서장훈에게 금색 환승권을 양도 받은 김희철은 꽃길로 간다고 했지만, 이는 멤버들이 작정하고 짠 몰래 카메라였다. 꽃길에 유일하게 있는 안정환과 둘만 있으면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던 김희철은 자신을 찾으러 온 조세호를 보고는 "그만해!"라고 소리치며 망연자실했다.
사람 마음 가지고 이렇게 장난치는 거 아니라고 서장훈에게 칭얼거리던 김희철은 환승권과 관련된 말만 들으면 자동적으로 "그만해" "안 믿어"라고 소리쳐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이렇게 힘들어하던 것도 잠시. 김희철은 조금씩 흙길에 적응하며 4차원 매력을 대방출했다.
주꾸미 낚시를 하던 도중 갈치를 잡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해먹으면서 김희철은 예상외의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밥을 맛있게 한 술 떠 먹더니 "이 맛에 흙길 오는구나. 한번 해볼만한데? 나 오늘 정말 재미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오프닝 때까지만 해도 걱정이 한가득이었던 김희철의 얼굴은 어느샌가 생기와 웃음으로 가득찼다.
김희철의 예능감은 방송 말미 진행된 운명 투표 시간을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TV덕후이자 기억력이 굉장히 좋은 김희철은 이재진과 관련된 노래 가사나 에피소드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민경훈, 이승환 성대모사를 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꽃길에 가고 싶어서 과한 앙탈까지 부리던 김희철이 과연 체질과도 같이 느껴지는 흙길을 탈출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꽃놀이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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