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예상대로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29), 내야수 저스틴 터너(32)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간) 존 헤이먼 MLB 네트워크 기자의 소스를 인용해 다저스가 잰슨과 터너에게 1720만 달러 QO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FA 선수들에게 구단이 제시하는 1년 계약안으로 올해는 연봉이 지난해 1580만 달러에서 1720만 달러로 상승했다.
두 선수가 QO를 수용할 경우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뛰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QO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오면 FA 장기계약이 가능하다. 다른 팀에서 잰슨·터너와 계약할 경우 원소속구단 다저스에 다음년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QO 수용 여부는 오는 15일까지. 2012년 시행된 제도로 2014년까지는 QO를 수용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사상 첫 QO 수용자 콜비 라스무스(휴스턴)을 시작으로 맷 위터스(볼티모어), 브렛 앤더슨(다저스)이 수용하며 화제를 모았다.
꾸준한 활약을 앞세워 FA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잰슨과 터너가 QO를 수용할 일은 없다. 다저스는 투타에서 핵심 전력인 두 선수 모두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다른 팀들의 입질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전쟁이 예고된다. 보험 차원에서 QO로 이적시 드래프트 지명권은 확보해 놓았다.
잰슨은 올해 47세이브를 거두며 개인 최저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68⅔이닝 동안 탈삼진 104개로 위력을 떨치며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7시즌 모두 다저스 소속으로 뛰며 평균자책점은 2.20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최다 189세이브 기록도 갖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뉴욕 메츠를 거쳐 2014년 다저스에 합류한 터너는 올해 151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 출루율 3할3푼9리, 장타율 4할9푼3리에 개인 최다 27홈런과 90타점을 올렸다. 통산 타율은 2할8푼2리. 최근 2년간 주전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waw@osen.co.kr
[사진] 잰슨-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