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천, 호주 애들레이드와 재계약
지난해 16G 2승 ERA 3.00 건재함
이혜천의 도전은 계속 된다.
지난해 NC를 끝으로 KBO리그에서 은퇴한 베테랑 좌완 투수 이혜천(37)이 호주프로야구(ABL)에서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간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호주 애들레이드 바이트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애들레이드 구단 홈페이지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이혜천과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우완 투수 록 밴밀의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애들레이드에서 활약한다.
구단 홈페이지는 '지난해 후반 입단한 37세 이혜천은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년을 뛰었고, 한국에서 700경기 이상 등판했다'며 '이혜천의 경험은 ABL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8번째 프로 시즌에도 타자들을 제압하는 투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애들레이드 네이선 데이비슨 단장은 "이혜천과 밴밀은 상당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투수들이다. 그들의 경험은 리그가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1984년생의 밴밀도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애들레이드에서 활약 중이다.
이혜천은 2015시즌을 끝으로 KBO리그에선 은퇴했다. 가족들과 함께 호주로 건너가 제2의 인생을 열었고, ABL에서 선수생활도 이어갔다. 지난 시즌 16경기 모두 구원으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12개를 따내며 성공적으로 ABL에 안착했다.
애들레이드 팀 내에서 유일한 1970년대생 선수이지만 풍부한 경험과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호주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ABL은 오는 19일 시드니 블루삭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30일 시드니전까지 2개월 반 정규시즌 일정이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1998년 OB에서 데뷔한 이혜천은 2015년까지 1군에서 통산 706경기에 등판, 56승48패7세이브72홀드 평균자책점 4.42 탈삼진 771개를 기록했다. 2000·2002·2003년 리그 최다경기에 등판한 이혜천은 KBO리그 투수 통산 경기수에서 7위에 올라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