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외인' 로치의 적응, 내야진 도움은 필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08 07: 27

새 외인 로치,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
‘최다 실책 1위’ kt 야수진 도움 필수
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27)가 KBO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kt는 7일 새 외국인 투수 로치와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금까지 kt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올 시즌 타자 앤디 마르테가 80만 달러로 몸값이 가장 비쌌다. kt는 2년 동안 외국인 농사에 실패했다. 특히 마운드에서 규정 이닝을 채웠던 투수는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 뿐이었다. 따라서 kt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 첫 번째 카드가 바로 로치였다. 로치는 2선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른 구단과의 경쟁에서 영입했다. 로치는 올 시즌 구속이 상승했고 제구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kt 관계자는 “커브나 변화구 등 전반적인 제구력이 좋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이고 볼카운트 싸움을 잘 한다. 특히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땅볼 유도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로치는 관계자의 말처럼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선 통산 21경기(39이닝)를 뛰었고 땅볼/뜬공 비율이 3.60이었다 마이너리그에선 올 시즌 1.71, 지난해 2.54의 비율을 보였다. 마이너리그 통산 178경기(730이닝)에서도 땅볼/뜬공 비율은 무려 2.54에 달한다. 각 큰 커브에 스플리터, 싱커를 던져 땅볼을 유도한다. 또한 김진욱 감독은 “공의 움직임이 좋다”고 말했다.
땅볼 유도 능력에도 주목했다. 김 감독은 “땅볼이 많은 유형이다. 물론 우리 팀의 내야 수비가 아직 강하진 않지만 뜬공 투수보단 땅볼 투수가 매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치는 가장 먼저 KBO리그의 스타일, 스트라이크존 등에 적응해야 한다. 제구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된다. 이어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 바로 내야진의 수비력. kt는 올 시즌 실책 130개로 리그 최다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역시 118개로 최다 실책 1위.
역시 내야진에서 실책이 많이 나왔다. 내야 중심인 심우준, 박경수, 박기혁이 나란히 13개씩 실책을 기록했다. 그 외 김상현(임의탈퇴)이 9개, 김연훈이 8개를 기록했다. 그 외 마르테가 7개, 문상철이 6개 등이다. 긍정적인 건 올해 151개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kt는 마르테와의 재계약이 확실치 않아 내야진 구성이 더 중요해졌다. FA 시장에서 코너 내야수를 찾는 것도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새 외국인 투수 로치가 KBO리그에 연착륙하기 위해선 안정된 내야 수비가 필수 요소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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