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은 기본'…톰 크루즈, 네버 엔딩 레드카펫[V라이브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1.07 19: 28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구름떼 처럼 몰려든 수 백명의 팬들을 한 명 한 명 다 만나고서야 끝낼 기세였다. 그를 엄호하는 보디가드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정작 이 남자는 지친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액션스타 톰 크루즈의 이야기다. 
누가봐도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이른 오전 공항에 도착한 이후부터 늦은 오후까지 톰 아저씨의 얼굴엔 선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한국 팬들이 톰 크루즈를 '톰 아저씨'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이거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8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15시간의 숨막히는 당일치기 일정.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인 그는 15시간의 '임파서블'한 스케줄을 공식 기자회견부터 예능프로그램 출연, 레드카펫 행사까지 알차게 소화하며 또 한번 '파서블'로 만들며 국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7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로 생중계된 톰 크루즈 '잭 리처: 네버 고백'(이하 ('잭리처2')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는 롯데월드 실내 아이스링크장에서 이뤄졌다.
이번 레드카펫 행사는 할리우드 스타 최초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장에서 개최됐다. 행사엔 '잭 리처2'의 메가폰을 잡은 에드워드 즈윅 감독도 함께 했으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가 이들을 축하하고자 자리해 화려함을 더했다. 
톰 크루즈는 이날 시차를 초월한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장시간 비행의 피로를 찾아볼 수 없는 친절한 미소로 팬들의 사인요청에 하나하나 화답했고 사진을 함께 찍자는 요청에도 기꺼이 응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2시간이 넘는 레드카펫 세리모니를 보여준 바 있었다. 해당 시간은 내한스타 사상 가장 오랜시간 레드카펫을 거닌 것으로 그의 남다른 팬 사랑을 짐작케 했었다. 올해도 다를 바 없었다. 5시 45분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세리모니는 또 한번 '박음질 세리모니'로 이어졌다.  
톰 크루즈의 '박음질 세리모니'가 한 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영화로 한국을 처음 찾은 에드워드 즈윅 감독 또한 레드카펫을 밟았다. 즈윅 감독은 안방처럼 레드카펫을 거니는 톰 크루즈와 달리 레드카펫 행사장을 빼곡히 메운 팬들에 깜짝 놀라 큰 눈을 더욱 크게 뜨고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을 환대하는 팬들을 향해 기쁜 마음을 환한 미소로 대신 표현했다.
두 남자의 '열정 세리모니'는 인터뷰로 이어졌다. 세리모니 도중 구석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이어가는 두 사람은 팬들의 환호에 목소리가 묻힐까 목청을 높여가며 의사소통을 하는 등 귀여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톰 크루즈와 즈윅 감독의 롯데월드 행사는 레드카펫으로 시작해 팬들이 미리 준비한 질의응답, 영화상영까지 함께하며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지난해 톰 크루즈가 내한했을 당시 세운 2시간을 넘어선 기록이다. 
무대에 오른 톰 크루즈는 "변함없는 뜨거운 환대에 정말 감동했다"라며 "이런 감동이야 말로 영화를 만드는 기쁨 아닌가 싶다"고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한국 팬들의 영화사랑에 감동한 즈윅 감독 또한 "내가 만든 예전 영화까지 알고 있는 한국 팬들의 영화 사랑에 정말 놀랐다"며 "굉장한 사랑에 오히려 자극을 받고 가는 기분이다"고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톰 크루즈 주연의 '잭리처2'는 군사 스파이 혐의로 자신의 후임인 수잔 터너 소령이 체포되자 그의 무죄를 확신하고 탈출을 돕는 이야기를 담았다. 11월 24일 개봉한다. /sjy0401@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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