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아마 야구 선수들을 만나 재능 기부를 했다.
오승환은 7일 선수촌병원에서 재능 기부와 사인회를 진행했다. 오승환은 이 자리에서 아마 야구 선수들의 투구 폼을 지켜보며 조언을 건넸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이후 3년째 꾸준히 선수촌병원을 찾고 있다. 재능 기부가 끝난 후에는 선수들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진행했다.
직접 투구 폼 교정을 받은 광주 송원대 투수 최재원(20)은 “한국에서 예전부터 오승환 선수를 보며 마무리 투수를 꿈 꿨다. 경기장에선 봤는데 직접 이렇게 본 건 처음이다. 짧은 시간인데도 저의 문제점을 한 번에 캐치해서 방법을 알려주셨다. 평소 존경하던 선수가 조언을 해주니 잘 와 닿았다.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오승환은 “예전에 재활을 할 때가 생각난다. 또 이 병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이번에도 뜻 깊은 일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승환은 “대학교 때 처음 수술, 재활을 해주셨던 분들이 이 곳 원장, 부원장님으로 계셔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재활 센터 뿐 아니라, 다 나으면 학교에서도 꾸준히 재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크게 가르쳐 준 부분은 없다. 간단하게 봐주는 것이지만 투구 폼에서 가장 좋지 않은 점이 보이면 이야기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아마 야구 선수들은 오승환의 볼 끝 힘, 웨이트에 가장 관심을 가졌다. 웨이트에 관한 질문에는 “밸런스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부분을 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오승환은 웨이트와 구속에 대해선 “웨이트를 해서 구속이 좋아진다고 이야기할 순 없다. 웨이트가 맞는 선수가 있고 아닌 선수가 있다. 개개인이 맞는 운동을 찾아서 하는 게 가장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귀국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있어서 좋다. 미국에서 생각났던 음식들을 많이 먹고 있다. 휴식을 잘 취하고 있고 곧 운동을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승환은 다음 시즌 준비에 대해 “다른 준비를 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매년 했던 것처럼 준비할 생각이다. (2017시즌 종료 후)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