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민희, '홍상수의 뮤즈' 아닌 '여배우'로 복귀 가능할까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1.07 15: 21

불륜설로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함께 촬영한 신작 영화 제목이 알려지며 또 한번 두 사람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제목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제목도 홍상수 감독다운 해당 작품은 개봉도 불분명한데다 고작 영화 제목 하나 공개됐을 뿐이지만, 7일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구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 중이다.
이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를 향한 사람들의 여전한 궁금증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 지점이 비단 이들의 불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인지는 미지수다. 충무로에서 빼놀 수 없는 실력파 감독과 감독들의 뮤즈로 불렸던 김민희의 부재가 아쉬운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탓이다. 

지난 여름,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사이에 갑작스러운 불륜설이 흘러나왔다. 사실 오랫동안 영화계에서는 회자된 소문이기도 했다. 사생활로 뜨거운 이슈의 중심에 선 두 사람은 두문불출했지만, 홍상수 감독은 머지않아 해외 영화제에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스케줄을 이어갔다. 김민희와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김민희는 달랐다. 이전까지 영화 '아가씨'를 통해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며 발전한 연기력으로 호평까지 거머쥔 그녀였지만, 불륜설 이후 그녀의 모습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다. 충무로에서 보기힘든 연기력과 스타성을 두루갖춘 여배우가 한 순간에 실종된 것이다. 
이쯤되니 대중들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영화를 만드는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지난 8월,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모두 모인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이현승 감독은 시상자로 나서 김민희를 언급하기까지 했다. 
그는 김민희를 수상자로 선정한 뒤 "이 상을 받는 것을 축하드린다. (김민희는)여러 외적인 상황이 있어서 오지 못했다. 하지만 감독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연기와 영화적 열정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투표했다"라며 "(김민희가) 오늘 오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민희야, 감독들은 널 사랑한단다"고 소신있게 발언했다. 현장의 감독들 또한 한 마음이었다. 여자연기자상 수상자인 김민희의 부재는 감독들에게 더할나위없이 커보인 듯 하다. 
이 때문에 여전히 홍상수 감독의 스캔들, 홍상수 감독의 작품 안에만 갇혀 있는 김민희가 아쉽기만 하다. 이번 김민희의 소식 또한 홍상수 감독과 함께 한 영화 소식이었다. 
김민희가 자신의 입으로 대중 앞에서 말하는 날이 오길 기다려본다. '홍상수의 뮤즈'가 아닌 '여배우 김민희'로 스크린에 설 날은 곧 찾아올까. /sjy0401@osen.co.kr
[사진] 영화 '아가씨' '연애의 온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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