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를 제패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도전하는 박성현(23, 넵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성현은 7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골프를 시작하고 올 한 해 가장 값진 성과를 올렸다. 내년에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이자 목표였던 LPGA 투어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인상적인 결과물을 남겼다. 최종전 불참을 선언하며 대상 수상이 무산됐지만 시즌 7승을 거두면서 다승왕과 함께 상금왕, 최저 타수상 등 3관왕을 확정했다.
외신은 7일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왕인 세계 9위 박성현이 한국 무대를 떠나 다음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외신은 박성현의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그간 언어 장벽과 낯선 환경 등을 이유로 미국 무대 진출을 미뤄온 점과 올랜도에 새 집을 마련하고, 영어 강사를 고용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는 내용 등이다.
외신은 "눈부신 재능을 가진 '장타자' 박성현이 퍼팅 능력을 향상시킨다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LPGA 투어를 병행하며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총 7차례 출전해 68만 2000 달러(약 7억 7000만 원)를 벌어들이면서 상금 22위에 올라 다음 시즌 LPGA 풀 시드를 확보했다.
박성현은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지만 LPGA 경험을 발판 삼아 1승과 신인왕을 목표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던졌다.
박성현은 최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세마스포츠마케팅의 든든한 지원 아래 내년 1월 바하마 클래식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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