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 영입' kt, 외인 보강 발 빠르게 움직인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07 11: 19

kt 위즈가 빠르게 새 외국인 투수와 계약했다. 이번에는 더 좋은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t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투수 돈 로치(27)를 계약금 포함 총액 85만 달러에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했다. 라이언 피어밴드, 조쉬 로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김진욱 감독은 “최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기 위해선 더 수준급의 투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로치가 kt 유니폼을 입었다.
로치는 2010년 LA 애너하임의 3라운드 지명을 받고 데뷔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178경기(선발 112경기)에 등판해 50승 39패 평균자책점 3.67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에는 137⅔이닝을 투구하면서 볼넷은 단 24개만 허용했을 정도로 제구가 뛰어나다. 지난 2014년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21경기(선발 2경기)에선 3승 1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대호와 함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기도 했다.

로치는 kt가 리스트에 올려놓고 꾸준히 관찰했던 투수다. 지난해에도 영입을 노렸지만 로치는 젊은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었다. kt 관계자는 “유망주였고 아직 나이가 어리다. 올해 모습을 보니 상당히 괜찮더라. 올해는 신분도 FA로 풀려서 빨리 움직였다. 다른 팀과 경쟁을 했는데 영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강점은 힘 있는 직구와 낙차 큰 커브다. 이 관계자는 “직구에 힘이 있다. 평균 구속이 146km 정도 나오고 151km까지 나온다. 커브, 스플리터 등 변화구의 제구가 전반적으로 괜찮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이고 볼카운트 싸움을 잘 한다. 신장이 조금 작을 수 있는데 대신 타점이 높다. 투구 각이 괜찮다. 이전에 나이트와 비슷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라고 평가했다.
구단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요한 피노와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슈가 레이 마리몬, 트래비스 밴와트와는 각각 6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로치는 지금까지 kt 외인 투수 중 가장 많은 8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kt 관계자는 “구단에서도 눈높이를 높였다. 우수한 선수를 뽑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결과를 봐야겠지만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다”라고 말했다.
kt는 남은 한 명의 외인 투수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변수가 있지만 로치보다 더 뛰어난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그 어느 때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kt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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