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좌완 투수 스캇 카즈미어(32)가 옵트 아웃 권리를 포기했다. 다저스에 계속 남기로 했지만 트레이드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 카즈미어가 옵트 아웃 권리를 포기하며 FA가 되는 대신 다저스에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즈미어는 다저스와 2년 더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카즈미어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3년 총액 48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했다. 첫 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올 시즌 활약에 따라 다시 FA 몸값 상승을 기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카즈미어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6⅓이닝을 던지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56 탈삼진 134개를 기록했다. 비교적 준수한 성적이지만 8월말 목과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게 아쉬웠다. 9월24일 복귀했으나 늑간근 부상으로 1이닝만 던지고 교체됐고,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즌 막판 잦은 부상 때문에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은 카즈미어는 고민 끝에 옵트 아웃을 포기했다. 2017~2018년 2년 동안 총액 32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FA가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상태에선 이보다 더 나은 계약을 따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카즈미어는 팀 잔류를 택했지만 다저스가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셔먼 기자는 지난달 25일 보도를 통해 다저스가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류현진 등 다저스의 부상 투수 3인방이 트레이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중에서 올해 성적이 가장 좋았던 카즈미어가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꼽힌다. 통산 108승의 경험 풍부한 베테랑이라 트레이드 카드 요소로 충분하다.
옵트 아웃을 포기했지만 카즈미어의 거취는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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