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유망주 투수 이성민이 300만 원 상당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드러났다. 이성민은 현재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7일 승부조작 및 도박 사이트에 거액 베팅을 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 은폐를 시도한 구단 관계자 2명, 브로커 등 총 2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내사 끝에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자진신고를 한 유창식 외에 이성민에 대한 승부조작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해온 끝에 이날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성민은 2014년 7월 4일 브로커로부터 1회 볼넷을 청탁받고 현금 300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시 소속팀이었던 NC는 이성민의 자진신고를 받고도 내부 회의 끝에 이를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성민은 kt 창단 당시 20인 외 보호선수 특별지명으로 팀을 옮겼고 트레이드로 현재는 롯데 소속이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팀장 박민순 경감은 이성민에 대해 “현재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구속된 브로커와 이성민과의 연결고리가 뚜렷하고 전주 역시 같은 진술을 했다. 여기에 이성민이 주장하고 있는 알리바이가 맞지 않는다. 혐의에 대해서도 시인하고 번복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그래서 수사가 조금 늦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브로커 및 전주와의 대질심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민은 300만 원의 현금을 받았고 경기 후 감자탕집과 당구장 등에서도 100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감은 “법의 판단을 기다려야겠지만 수사기관인 우리가 볼 때는 혐의를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