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NC, 이성민 승부조작 인지 후 회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07 10: 49

경찰이 승부조작 및 도박 사이트에 거액 베팅을 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 은폐를 시도한 구단 관계자 2명, 브로커 등 총 2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NC는 이성민(롯데)의 승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과(총경 박승환, 이하 경찰)는 7일 의정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1층 강당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미 자진신고를 한 유창식 외에 이성민도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성민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논란의 대상이 된 이재학의 경우는 승부조작이 아닌, 2011년 토토에 160만 원 상당의 대리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C 구단 관계자 2명도 입건됐다. NC 구단은 소속선수 2명의 승부조작 혐의를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수들은 자진신고를 했으나 구단은 이를 KBO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이성민은 kt의 보호선수 외 20인 지명 당시 팀을 옮겼다. 그 대가로 10억 원을 받은 만큼 사기 혐의가 인정된다는 게 경찰의 논리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팀장 박민순 경감은 “10월 7일 압수수색을 통해 구단의 내부 회의 기록을 종합한 결과, 해당 선수에 대해 방출할 것인가, 군에 입대할 것인가, 트레이드시킬 것인가에 대해 논의한 내부 자료가 있었다. 분명히 그런 내용이 있어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경감은 “압수한 카카오톡 내용을 봐도 그 부분에 대해 인지할 수 있다. 수사 결과를 공유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근거로 해 김모씨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을 입건하게 된 것이다. 두 번 정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박 경감은 다만 회의록에서 김경문 감독이 참가했다는 증거는 없어 수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경감은 "회의록에는 대부분 팀장급 인사가 참가했다. 사장까지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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