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경기북부경찰청의 승부 조작 수사 결과에 대한 구단 입장을 밝혔다.
NC는 7일 오후 "구단과 관련해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클린 베이스볼이라는 원칙이 훼손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번 경찰 수사 결과를 통해 구단이 각성하고 프로야구가 더 신뢰받는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구단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추후 적절한 방법을 통해 소명하고 그 결과 역시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과(총경 박승환, 이하 경찰)는 7일 의정부 경기북부경찰청 1층 강당에서 승부조작 수사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을 발표했다. NC 구단 관계자 2명은 승부조작 은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2014년 KBO 리그 경기에서 1회 고의 볼넷을 던져 승부조작을 한 대가로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총 7억 원 상당 베팅을 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 브로커 2명 등 19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면서 “승부조작을 한 선수가 소속 구단에 범행을 시인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당 선수를 신생 구단에 특별 지명을 받게 하여 10억 원을 편취한 구단 관계자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검거하는 등 총 21명 검거, 브로커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NC 구단은 2014년 당시 소속 선수인 이성민과, E가 승부조작을 한 사실을 시인하자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KBO에 보고없이 내부회의를 통해 유망투수인 이성민을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사유로 보호선수 20인에서 제외하고 신생 구단에서 특별 지명을 받게 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하여 10억 원을 편취했다"며 구단 관계자 2명을 사기 혐의로 걸었다. 10억원은 보상선수 지명 대가를 의미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