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하다' NC 이재학, 승부조작 혐의 벗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07 10: 29

이재학(26, NC)은 없었다. 4개월여 끝에 마음고생이 끝났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과(총경 박승환, 이하 경찰)는 7일 의정부 경기북부경찰청 1층 강당에서 승부조작 수사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을 발표했다. 이미 혐의를 자진신고한 유창식, 그리고 이성민이 승부조작에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NC 구단 관계자 2명은 은폐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승부조작 관련 혐의자들 중에 이재학은 없었다.  
경찰은 “2014년 KBO 리그 경기에서 1회 고의 볼넷을 던져 승부조작을 한 대가로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총 7억 원 상당 베팅을 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 브로커 2명 등 19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면서 “승부조작을 한 선수가 소속 구단에 범행을 시인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당 선수를 신생 구단에 특별 지명을 받게 하여 10억 원을 편취한 구단 관계자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검거하는 등 총 21명을 검거, 브로커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브리핑에 따르면 승부조작을 자진신고한 유창식, 지난 9월말 피의자 조사를 받은 이성민이 브로커와 승부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NC 구단은 이성민이 2014년 당시 NC에서 뛸 때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성민을 신생팀 특별 지명 보호선수(20명)에서 제외시켜, 신생팀(kt) 지명을 받아 보상 선수 대가 10억원을 받은 것을 사기 혐의로 걸었다. 이에 대해 NC 구단은 '승부조작을 은폐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재학의 승부조작에 대한 혐의는 없었다. 이재학은 7월말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이름이 거론됐고, 8월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한 차례 받았다. 당시 이재학은 "결백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뒤늦게 승부조작 혐의를 벗었지만 그동안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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