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 랩스와 손잡은 삼성전자, 그들이 꿈꾸는 '4차 혁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1.07 07: 36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 랩스를 인수한 삼성전자가 4차 혁명의 선두 주자가 될까.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최고 사양을 갖추며 삼성전자의 히트 상품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발열 문제로 단종 처리됐다. 경제적 손실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새로운 키워드로 꺼내 들었다.
비브 랩스는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 플랫폼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당시 간담회에 참가했던 비브 랩스 경영진은 "삼성과 비브랩스는 이제까지 없었던 AI 플랫폼을 형성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는 제3의 개발자가 자신들의 서비스 역량을 추가함으로써 그들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더 광범위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은 오픈 AI 플랫폼이며 업계에 새로운 반향을 불어일으킬 것이다. 단순히 지능 단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시하는 것을 자연스레 할 것이며 현재 제공되는 단편적인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서비스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컨데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할 경우 제3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AI 플랫폼은 제3의 어플리케이션 없이도 수행할 수 있다. AI 플랫폼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8에 탑재될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7의 악몽을 씻을 만한 '혁신'이 필요한데 그 돌파구를 '인공지능'과 갤럭시 S8에서 찾은 셈이다. 
비브 랩스 경영진은 "갤럭시 S8이 첫 플랫폼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홈 어플라이언스로서도 작동할 것이다. 완벽한 플랫폼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는 확실치 않으나 완벽함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AI 플랫폼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고도 가전 제품들을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시켜 사용자의 상황에 가장 알맞는 개인 어시스턴트가 될 전망이다.
비브 랩스 경영진은 "이 플랫폼이 있으면 사용자들은 냉장고에 명령해 핸드폰에 있는 사진들을 보여달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럭시 S8은 새로운 기술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으며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브 랩스는 삼성의 뛰어난 스마트 디바이스 라인업에 대해 높이 샀고 AI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마련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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