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무리 캠프를 달구는 거포 기대주 3인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1.07 13: 00

사자 군단의 미래를 짊어질 거포 기대주 3인방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문선엽, 이현동, 황선도가 그 주인공이다. 당장 1군 즉시 전력은 아니지만 미래에 삼성의 중심 타선을 이끌 재목으로 꼽힌다.
입단 당시 '방망이 능력 만큼은 타고 났다'는 찬사를 받았던 문선엽은  두 차례 퓨처스리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등 차세대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몰두했던 문선엽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방망이를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그동안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던 문선엽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통해 김한수 감독에게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 게 목표다. "비록 퓨처스 무대지만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는 건 분명히 잠재 능력이 있다는 의미"라는 게 김한수 감독의 말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현동도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단을 지원하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현동은 타자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김한수 감독 또한 이현동의 빠른 성장세에 흡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한수 감독은 언젠가 "황선도는 장차 삼성의 4번 타자가 될 재목이다. 오른손 거포 매력있잖아"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청소년대표 4번 타자 출신 황선도는 올 시즌 퓨처스 경기에 23차례 출장해 타율 2할1푼(62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 SK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서 1군 무대를 처음 밟아 3타수 1안타로 눈도장을 받았다. 김한수 감독은 "하드웨어나 배트 스피드를 보면 고졸 선수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이들 모두 타격 능력은 뛰어난 반면 수비 능력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타격은 선천적인 재능을 타고 나야 하지만 수비는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극복 가능하다. 최형우의 사례를 봐도 그러하다. 김한수 감독은 이들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수비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김한수 감독은 "젊고 활력 넘치는 새로운 팀 컬러를 구축하고 신인 유망주 육성을 강화할 것이다. 0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육성을 위해서는 팀내 경쟁이 필요하다. 팀내 경쟁을 통해 경쟁력이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거포 기대주 3인방이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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