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실패는 없다.
어느 프로 스포츠에서든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아무리 좋은 실력과 전력을 갖춰도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 올 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삼성이 선수단 부상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부상 악령은 시즌 내내 삼성을 괴롭혔다. 1군 주축 선수 가운데 이승엽, 박해민, 이지영 등을 제외하면 한 차례씩 2군에 다녀왔다. 류중일 전임 감독은 "단 한 번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삼성은 시라사카 히사시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컨디셔닝 코치를 영입하기로 했다. 시라사카 코치는 2005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컨디셔닝 코치로 활동하면서 부상 선수 한 명 없이 한 시즌을 보내며 일본 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맨발 달리기 등 자신만의 독특한 훈련 방식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는데 큰 힘이 됐다. 당시 부상 선수들의 속출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리그 우승에서 멀어졌던 요미우리는 시라사카 코치를 영입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시라사카 코치는 올 시즌 삼성 선수단을 순회 지도하면서 문제점에 대해 파악했다. 훈련 방식을 변경하는 등 부상 예방을 위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리고 삼성은 신인 선수들의 메디컬 테스트를 더욱 철저히 하고 프로 무대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동안 체력 위주의 훈련만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산 볼파크의 체력 단련 시설도 대폭 개선키로 했다. 협소한 훈련 공간을 늘리고 낙후된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도 싹 바꿀 계획으로 알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