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이진영-정성훈, 3번째 FA 자격 취득
자격 행사-원 소속팀 잔류 가능성 관심
3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11일 FA 시장이 개막한다. 지난해에는 FA 영입 금액으로 총액 720억 6000만 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대어급 FA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쩐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 등 선발 투수들과 최형우, 황재균 등 리그 정상급 야수들이 시장에 나온다. 또한 3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베테랑 선수들의 거취도 관심을 모은다.
KBO리그 역대 3번째 FA 계약을 한 선수는 조인성(한화) 뿐이었다. 조인성은 지난해 2년 총액 10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최초로 3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베테랑들이 과거에 비해 몸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선수 생명은 길어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최고참 이호준도 올해를 끝으로 3번째 FA 자격을 획득한다. 지난 2007년 SK와 계약했고 2012년에는 NC와 계약했다.
이호준은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도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NC 이적 후 4년 간 49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 88홈런 36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8리 21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4년 동안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시즌 중에는 “FA 신청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자격을 취득한 만큼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기량은 여전히 뛰어나다.
kt 위즈 외야수 이진영도 3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이진영은 2008년 말 처음 FA 자격을 취득했고 LG와 4년 계약을 맺었다. 2012년에는 두 번째 FA 계약을 통해 LG에 잔류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LG에서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6리 9홈런 39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 10홈런 72타점으로 부활했다. 구단은 일단 내부 단속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관건은 구단이 제시하는 조건이다.
지난 2008년 이진영과 함께 LG에 입단했던 내야수 정성훈도 마찬가지다. 정성훈은 2008년 LG와 4년 계약을 맺었고 2012년에도 이진영과 나란히 4년 계약으로 잔류했다. 정성훈도 꾸준하다. 2012~2014년까지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2할8푼4리 9홈런 45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 다시 타율 3할2푼2리 6홈런 64타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LG가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성훈이 어떤 계약을 할지가 관심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