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FA 큰손? 내부 단속과 투수+내야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07 06: 10

FA 영입, 투수-코너 내야수가 우선순위
‘내부 FA’ 이진영 계약도 긍정 검토
kt 위즈의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은 어떨까.

kt는 그동안 FA 시장에서 ‘큰 손’과는 거리가 멀었다. 1군 진입을 앞둔 2014년 말에는 박경수, 박기혁, 김사율을 영입했다. 대형 계약보다는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베테랑급의 선수들을 데려왔다. 지난해에는 내부 FA 김상현과 계약했고 외야수 유한준과 4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했다. 적지 않은 금액이었으나 추가 FA 영입은 없었다.
올해는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kt는 단장과 감독을 모두 교체하면서 새 출발을 하고 있다. 김준교 kt 스포츠 사장은 김진욱 감독 취임식에서 “새 감독님이 취임하신 만큼 김 감독님이 지향하는 야구가 하루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로 의견을 나누고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이 자리에서 “FA, 외부 영입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FA 영입 논의에서도 구단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마침 올해 FA 시장에는 대어급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 kt에선 이진영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이진영은 올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 10홈런 72타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구단 쪽에서 잡는 걸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다. 우리는 선수를 내보내는 것 보다 보강하는 쪽에 비중이 높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외부 FA 시장에선 취약한 포지션을 노린다. 김 감독은 “투수가 제일 부족하다. 야수는 1루, 3루에 취약점이 있으니 그 쪽을 보강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kt는 다음 시즌부터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 3명을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젊은 투수들이 자리를 잡지 못한 만큼 선발 쪽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김 감독은 “선발이 최상이지만 원한다고 다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른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수 쪽에선 코너 내야수가 필요하다. kt는 그동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허리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 몸 상태를 지켜보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성장을 기대했던 문상철은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당장 3루 자원도 부족하다. 김 감독은 “만약 내야 보강이 된다면 마르테와 함께 못할 수도 있다. 수술 후에 좋아졌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 바라보고는 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
물론 대형 FA를 영입하기 위해선 다른 구단에 비해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FA 시장에 선발 자원은 많다. 좌완 3인방인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 그리고 우규민 등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여기에 베테랑 봉중근 등이 있다. 코너 내야수로는 황재균, 정성훈 등이 후보다. kt가 올 겨울에는 FA 시장에서 ‘큰 손’이 될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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