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여유’ 웨이드, “르브론 컵스 유니폼 기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07 06: 12

미 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인 드웨인 웨이드(34·시카고 불스)가 여유를 부리고 있다. 중요한 내기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웨이드는 내기의 패배자인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의 곤란한 상황을 즐기며 다가오는 12월을 기다리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 시절 팀의 NBA 파이널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던 두 선수는 현재 불스와 클리블랜드에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 두 선수는 2016년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내기를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웨이드는 시카고 컵스의 우승,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의 우승에 걸어 지는 쪽은 올 시즌 리그 첫 만남(12월 2일) 때 상대 팀의 유니폼을 입고 오기로 약속했다.
시리즈는 7차전 끝에 웨이드가 선택한 컵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제임스는 7차전이 열린 프로그레시브필드를 직접 찾아 열성적으로 응원했지만 내기에서 진 벌칙을 이행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내기에 따르면 제임스는 실제 선수들이 착용하는 것처럼 완벽한 차림을 해야 한다. 대충 유니폼을 걸치는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이야기다.

웨이드는 승자의 여유를 누리고 있다. 웨이드는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 현지 언론과 6일(한국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내기에 대해) 진행 중이고, 이야기도 나눴다. 제대로, 모든 것을 입어야 한다. 7차전을 앞두고 나와 제임스의 스타일리스트가 만나 이야기를 했다. 누가 지든 대비하기 위해 사이즈에 대한 이야기도 마쳤다”라면서 “12월에 만날 때는 그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착용하길 희망한다”고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한편 웨이드는 완벽한 내기 이행을 돕기 위해 컵스의 유니폼을 색상별로 제공할 것이라며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컵스는 기본적으로 흰색, 회색, 파란색 계통의 유니폼이 있다. 웨이드는 “제임스가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는 모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웨이드는 이번 내기가 농구와 야구계 모두에 재미를 줄 수 있는 하나의 이벤트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웨이드는 “이번 월드시리즈는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 두 팀 모두에게 챔피언의 자격이 있었다”면서 “컵스가 승리했고 클리블랜드의 유니폼을 가지지 않게 돼 더 다행으로 생각한다. 매우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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